컵누들을 알게 되다.
컵누들 안 드셔보신 분 계신가요? 우리 한국만큼 인스턴트 라면의 종류가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 싶은데요. 이것저것 참 많이 먹어봤는데, 그 중에서 컵누들은 정말 늦게 접한 사람이 바로 접니다.
SNS에서 가끔 컵누들 너무 맛있다, 한 번 빠져드니 매일 먹는다, 등등 호평이 정말 많아서 사실 궁금했긴 했는데, 정작 크게 특별해 보이지 않아서 그동안 사 먹지 않았어요.
근데 마트에 갔다가 그날 하필 눈에 딱 띄어서, 결국 구매로 이어졌고 드디어 컵누들을 먹어보았습니다. 오. 뭔가 맛있어서 눈이 확 띄었다!! 이런 것 까지는 아닌데, 솔직히 계속 먹고 싶어지는 건 맞더라구요? 꽤 맛있었고 매력적이었어요.
게다가 컵 뚜껑에 보면 칼로리가 떡하니 적혀있는데, 컵 하나를 다 먹어도 120kcal밖에 안 된다는 말에 저녁에 야식이 땡기면 이제 무조건 컵누들부터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죄책감이 덜어진달까...ㅋㅋㅋ
여튼 칼로리를 크게 적어 놓은 것은 실로 엄청난 마케팅인 것 같습니다.
저는 우선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은 게 컵누들 매콤한맛인 것 같아서, 요걸로 사 보았구요. 얼마나 매울지는 솔직히 걱정이 됐어요. 제가 맵찔이라서 매운 걸 잘 못 먹거든요.
근데 최근엔 매운맛 음식에 조금씩 도전하면서 내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요것도 도전정신으로 먹어본거죠.
과연 얼마나 매웠을까?
저는 신라면이나 떡볶이 보다는 2배 정도 더 맵다고 느꼈습니다. 완전한 맵찔이라면 이걸 추천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저는 그래도 막 헥헥거리면서도 맛있게 먹긴 했어요.
컵누들의 독특한 면.
당면같은 투명한 면인데 아주 얇고 탱글거려요. 잡채면 같은 느낌이지만 그것보다 얇아서 더 매력적이랄까?
식감도 좋고, 이 면이 컵누들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 될 수 있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호! 이런 투명면이 뭔가 미끌거려서 싫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전혀요. 너무 맛있었어요.
정말 너무너무 기대되던 순간인데용. 뜨거운 물을 컵누들에 선에 맞춰서 부어주고 뚜껑을 닫았습니다.
아쉬운 점 한 가지가 있다면, 컵누들 뚜껑은 그 손잡이 튀어나온 부분으로 딱 집어놔도 잘 풀려버리더라구요.
그래서 무조건 뜨거운 물 붓고나면 위에 뭘로 덮어놔야했어요.
그래도 3분이면 다 조리된다고 하니까, 기다리는 시간도 엄청 짧죠! 근데 저는 3분 딱 맞춰서 뚜껑 열고 먹었을 때는 약간 덜익은 느낌이 나고 면이 딱딱하다고 느껴서, 최소 4분~5분 정도 충분하게 기다려준 후 먹어요.
그렇게 오래 기다리면 면이 불어서 맛 없어지는 거 아니냐? 걱정이 되시는 분도 계시겠죠?ㅎ
쉽게 불지 않는 면인 것 같다.
투명한 면이 익은 모습인데요. 이 면은 좀 더 놔둔다고 해서 맛없게 불어버리거나 그런 느낌이 없었어요.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보통 컵라면들도 그렇게 면이 잘 불지는 않겠지만, 컵누들 면은 투명하고 탱글한 느낌이 더 강해서인지 더더욱 불지 않는 것 같아요. 충분히 익어도 맛있다는 점...
근데 컵누들 매콤한 맛을 먹을 때, 정말 빠뜨려서는 안 될 것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계란찜입니다!!! 계란찜을 이 컵누들 매콤한맛을 이용해서 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너무 쉽고 간편해서 바로 하고싶으실 거랍니다.
컵누들 매콤한맛 먹을 땐 무조건 계란찜!
계란찜을 꼭 같이 만들어 먹으라고 추천드리는 이유는, 매콤한맛과 너무 잘 어울리기도 하고, 만드는 법도 심하게 간편해서입니다.
만드는 법은, 먼저 컵누들 매콤한맛의 국물을 다른 국그릇 등에다가 따라서, 거기에 계란 2개를 바로 깨뜨려 넣고 풀어줍니다. 솔직히 대충 풀어도 상관 없어요.
그리고나서 그릇에 뚜껑을 덮고, 전자렌지에 2분30초 또는 3분 정도 돌려주면 바로 완성!!
이게 계란찜에다가 간을 따로 할 필요도 없고, 그냥 컵누들 국물에 계란만 풀어도 완성되기 때문에 너무 간편하고 쉬웠어요. 국물 자체에 짠맛 매운맛이 다 있기 때문에 알아서 간이 되어버리는거죠.
이렇게 먹는 걸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길래 저도 따라해 봤는데 정말이지 맛있었고 잘 어울리더라구요.
무엇보다 매운맛이 중화되니까 더 좋았구요. 꼭 해보셔서 환상적인 콜라보로 함께 드셔보세요.
저같은 경우 국물을 조금만 남기고 미리 다른 그릇에 따라주고 계란찜을 만드는 동시에, 면을 먹는답니다.
결론 : 컵누들은 사랑이다.
진짜 왜 이렇게 늦게 발견하고 늦게 빠졌는지 모르겠네요. 요즘은 거의 이틀에 한 번은 컵누들을 먹는 것 같습니다. 밤마다 출출하거나 야식이 땡길 때, 미드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 간편하고 칼로리도 적은 음식이 바로 컵누들이라는 생각이 들죠.
개인적으로는 이 매콤한맛이 너무 맵고 자극적이라고 느껴질 때는 맵지않은 다른 종류의 맛들도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같이 사 두고, 각각 한 개씩 끓여먹는 것도 좋다고 생각이 들어요.
사실 컵누들은 1인 2컵이 진리라는 말이 있을만큼 양은 약간 적거든요. 그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양을 늘리면 아마 120칼로리라는 문구는 사라지겠죠?ㅎㅎㅎ
여튼 계란찜과의 조화가 너무 좋으니 꼭 같이 드셔보시는 건 추천드릴게요!!!
저는 앞으로도 잘 먹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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