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9기 다들 보셨나요?
최근에 정말 잘 보고있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가 벌써 9기의 출연진들과 함께했습니다. 저도 매주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었는데요. 나는솔로 9기는 광수가 주인공이었죠.
광수라는 한 남자가 영숙과 옥순을 쥐고 뒤흔들면서 스토리가 굉장히 흥미진진해졌었는데, 최종 선택의 날까지 제작진에게도 자신의 마음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하지 않고 말을 아낀 광수였죠.
굉장히 답답했다
한편으론 정말 저렇게까지 본인이 어느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지 말을 안 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좀 답답하게 흘러간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아무리 징크스 때문이라지만, 그로인해 상처받는 여성분들은 어떡하나요. 흑흑.
아마 필자가 영숙이나 옥순 입장이었으면 벌써 손 털고 바이바이를 외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자분들에겐 고역이었을 것 같습니다.
나는솔로 9기 마지막회
개인적으로 이번 나는 솔로 9기를 보면서 가장 좋았던 인물은 바로 영숙이었습니다. 그냥 부모님이 너무 잘 키우셨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인성의 소유자이자, 사랑에 있어서도 솔직하고 지고지순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고운 심성까지 가지신 분이더라고요.
9기의 마지막회에서 영숙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시간에도 끝까지 광수에게 마음을 전달했고, 눈물이 터진 광수를 보면서 함께 눈물을 흘리며 울었습니다.
MC 군단도 눈물 뚝뚝
영숙의 정말 순수한 사랑의 표현과 있는 그대로의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나는솔로 MC인 데프콘, 송해나, 이이경님도 모두 눈물을 훔쳤죠. 저도 보면서 울지는 않았으나 참 멋있고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누군가를 저렇게 순수하고 솔직하게 좋아할 수 있고 배려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아름답더군요.
옥순의 반응
반면 옥순의 반응은 좀 냉랭했는데요. 아마 옥순의 입장에서도 답답하긴 매한가지였기 때문에, 광수의 애매모호함과 정확하지 않은 마음 전달에 계속 마음 고생을 해 왔을테죠.
광수에게 단둘이 나가서 데이트를 해 본 적이 없으니 나가서 얘기를 좀 해보고 싶다고 말한 옥순이었습니다. 광수의 눈물을 보고도 영숙의 마음 고백과는 상반되는 차가운 반응을 보인 옥순은 답답한 심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영숙은 이 와중에도 옥순님 또한 마음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며 또 눈물을 흘리며 상대방의 입장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본인도 매우 힘든 저런 상황에서도 어쩜 그렇게 착하고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도 좋으신지..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그렇지만 역시나 너무나 힘들었던 것일까요. 영숙은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가서 토를 해버렸죠.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몰렸을 때나 저런 신체화가 일어나는 건데, 그만큼 본인의 멘탈도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둘의 마지막 대화, 그리고..
광수와 일대일로 결국 나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옥순은 답답한 심정과 약간은 원망이 섞인 말들을 상대에게 표현했는데요.
솔직히 여자분의 심정도 충분히 공감이 가더군요. 단순히 본인의 '징크스'라는 것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쥐고 흔들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으니 말이죠. 그만큼 상대를 고생시킨 건 맞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영숙은 달랐습니다. 나는솔로 9기에서 가장 빛난 마음이었지 않았나 싶은데요. 남자분이 그렇게 마음 고생이 심한 줄 몰랐다며, 많이 힘들었구나.. 하고 마지막까지도 다시 남자분에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어떻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자기로 인해 행복했다면 다행이라고 말하며, 참 중요한 순간을 잘 마무리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네요. 이런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데.. 광수님 제발, 제발, 이런 마음이 들 정도로 여자분이 참 괜찮았어요.
그도 알고 있었던 우유부단함
광수 자신도 너무 애매모호하게 행동한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상대 여자분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요.
야속하긴 하지만, 그래도 각자 다 사정이 있었겠지 라고 생각한다는 영숙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몇 번 끄덕이던 그였습니다. 과연 결론은 어떻게 났을까요 ?
남자가 본인에게는 마음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고마운 마음 정도만 있는 거라고 생각하던 영숙입니다. 저도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헷갈렸어요. 약간 짜증도 났던 것이, 이 착한 여성분에게 실컷 마음 쥐고 흔들어놓고 끝에 선택은 자신이 설렜다던 옥순을 선택하면 너무 열받을 것 같았거든요.
나는솔로 9기 광수의 최종선택은?
와우! 다행입니다. 영숙을 선택한 광수의 최종선택~!!! 나는 솔로 9기에서 가장 반전이기도 하고, 소설로 치면 절정까지 답답하게 끌고가다가 결론에 다 와서야 절정을 확 터뜨려주는 느낌이었달까요.
MC군단은 모두 예상 밖에 결과에 혼돈을 느끼며 입을 다물지 못 했습니다. 왜냐하면 데프콘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광수의 선택이 옥순일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반면에 데프콘님은 딱 들어맞은 예측에 환호성을 내질렀습니다.
그의 선택은 옳았다
나는솔로의 특징이 최종 선택을 한 후에 상대방에게 귓속말로 진짜 이름을 이야기 해 주는데요. 영숙은 그가 다가올 때 굉장히 당황한 듯한 표정이었지만 이름을 들을 때는 미소를 지었고, 곧바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아이고.. 그동안 마음 고생 굉장했는데 다행이네요.
최종 커플이 된 두 분, 지금도 잘 만나고 있을까요? 궁금한데요. 이 포스팅을 마치며 하고 싶은 말은, 정말 순수하고 착하고 성숙된 마음이 있고, 또 그 마음의 진가를 알아볼 줄 아는 사람은 결국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항상 웃으며 선택할 수만은 없을 수도 있겠지요. 과정은 험난할 수 있지만 끝에 하게 된 선택에 후회는 없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화제가 된 만큼 악플이나 이런저런 반응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참 재밌게 시청했던 나는솔로 9기도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군요. 다음 10기는 돌싱 특집이라고 하니 또한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9기 영숙 인스타 : gahee_c
9기 옥순 인스타 : joy15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