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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셀프매직하는 법! 시세이도 매직약 리얼 후기

클뢰르 2022. 1. 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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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머리 셀프 매직 할 수 있을까?

 

저는 타고난 곱슬머리를 가진 여자사람입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미용실에 가서 매직펌을 받아야 하는데요. 최근에도 스멀스멀 곱슬머리들이 올라왔는데 무시하다가, 결국 너무 지저분하고 비오는 날이면 난리가 나기도 해서 매직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죠.

 

근데 보통 긴 머리의 여자라면 알겠지만 매직 가격이 어마무시합니다. 기본 15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하고, 제가 머리숱이 별로 없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길이가 길다는 이유만으로 매직펌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미용실 가기가 무섭더라구요.

 

과연 집에서 셀프로 매직을 할 수 있을까?

 

일단 매직은 과정이 은근히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혼자서 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동안은 집에서 할 생각도 안 했는데요. 세상에나. 찾아보니 은근히 성공하신 분들이 있더라구요? 물론 그만큼 위험 부담도 있긴 하지만요.

 

 

 

시세이도 매직약을 사다.

 

 수많은 검색 끝에, 제품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돈내산인데다가 직접 내 머리에 바를 펌제이기 때문에 좋은 걸로 고르고 고르다보니, 결론적으로는 시세이도 매직약을 사는 게 좋겠다고 판단이 섰습니다.

 

후기도 많았고, 직접 해 보신 분들의 조언이나 참고사항들을 면밀히 살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성공하신 분들도 많았고, 실패하신 분들도 물론 없지는 않았습니다.

 

 

 

시세이도 매직약
시세이도 매직약

 

셀프 매직을 한다는 거 자체가 사실 엄청난 도전이기 때문에, 미용실에서 그동안 살아오면서 수차례 받아왔던 매직이라는 시술의 과정을 머릿속으로 잘 떠올려 보았죠.

 

물론, 쉽지 않을 것 같긴 했지만 그렇다고 못 할 것도 없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펌제는 시세이도에서 나온 매직 펌제로 1제와 2제로 나누어져 있고요. 옆에 쪼끄마한 것들은 에센스 등의 샘플이 같이 왔더라구요.

 

 

 

매직을 하는 방법은 말로 하면 굉장히 간단하지만, 주의사항을 꼭 지켜서 해주길 바랍니다.

아래에 방법을 나름 상세히 적어보았습니다.

 

 

<집에서 셀프매직 하는 방법>

1. 먼저 머리를 감아줘야 한다.
나는 귀찮아서 안 감았음.
린스나 트리트먼트끼가 없으면 된다.

2. 마른 머리에 1제를 잘 펴발라준다.
이때, 섹션을 나누어 납작붓이나 빗을 이용하여 골고루 다 발라주어야 한다.
하지만 최대한 빠르게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바른 쪽이 연화가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

※중요한 것! 두피에는 약제가 묻지 않도록 1cm 정도 띄워서 바른다.

3. 약 10분 후, 머리카락 한 올만 잡아당겨 쭈욱 늘어나는지 보기.
(연화가 잘 되었는지 보는 것.)

4. 연화가 다 되었다면 '물로만' 깨끗하게 충분히 헹궈준다.
연화가 안 되었다면 5분 정도 더 기다려준다.

5. 머리를 바싹 말리고, 판고데기를 이용해서 머리 전체를 쫙쫙 펴준다.

6. 다 펴진 머리에 2제를 똑같이 전체적으로 발라준다. (중화 작업)

7. 중화 15분 후, 이번에는 샴푸를 이용하여 헹궈준다.
트리트먼트도 해 줘도 된다.

 

 

셀프 매직 성공하기 주의사항.

 

확실히, 처음이다 보니 약제를 바를 때 손이 너무 느렸습니다. 섹션을 나누어 바르는 것도 유튜브를 참고하여 했음에도 뭔가 어설퍼서 더 느려진 것 같구요.

 

그리고 두피에서 1cm를 띄워서 바르라는데 그건 나름 잘 지킨 것 같습니다. 두피에는 아주 좋지 않은 약이기 때문에 이것만은 꼭 지키길 바랍니다.

 

또한 연화하는 시간에서 머리카락 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것 또한 시간을 최대한 잘 지키는 게 좋은데요.

만약 자신의 머리카락이 극손상모라면 이 시간을 길게 했다가는 머리가 녹아버리는 대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헤어 상태에 맞게, 연화가 되는 정도를 잘 살펴보면서 진행하길 바랍니다.

 

 

 

시세이도 매직펌제
시세이도 매직약 셀프매직하기.

 

저는 이렇게 필요없는 종이에다 비닐을 씌우고, 그 위에다 약을 짜서 꼬리빗으로 발랐는데요. 집에 볼이 있다면 볼에다가 매직약을 짜서 하면 편하겠죠.

 

그리고 꼬리빗만으로는 바르기가 까다로워서, 다음부턴 염색할 때 흔히 사용하는 납작한 붓이 달려있는 녀석을 구매해야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약 냄새가 꽤나 독하기 때문에, 환기는 꼭 필수로 해주시면서 약을 발라주는 걸 추천합니다.

 

 

 

시세이도 매직약 나의 리얼 후기!

 

저는 안쪽 머리카락부터 바르기 시작했는데요.

바깥쪽 머리카락이 손상도가 더 심하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바깥쪽을 바르자, 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약을 바르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보니, 가장 처음에 바른 부위의 머리카락 상태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쪽만 오래 연화를 해서 머리가 녹아버리면 어쩌지?

 

그래서 바깥쪽까지 다 바른 후에, 걱정이 된 나머지 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머리를 헹궈버리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조금만 더 있었다면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을 것 같은데요. 너무 겁먹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본인의 머리카락이 일반모이거나 아주 약간 손상모라면 그렇게까지 겁내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개인차가 있으니 꼭 자신의 헤어 상황이 맞게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일반모에 바깥쪽만 약간 손상모인 수준이었기 때문에, 연화를 20분 정도 해도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셀프매직-하는모습
셀프매직 하는 중.

 

집에서 셀프매직하기, 성공했나요?

 

 위 사진은 매직약을 바르고 방치하는 중인데요. 옷에 묻을까봐 집에 있는 비닐에 머리를 넣을 수 있게 구멍을 내고, 저걸 쓰고 약을 발랐습니다. 따로 판매하는 보호 덮개? 같은 걸 사야겠어요.

 

그리고 결론은 ? 성공했을까요 ?

 

 

네. 만족도 80% 정도로, 집에서 혼자서 셀프로 매직하기에 성공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이어서 헤맸는데, 누군가 도와주면 훨씬 쉬울 것 같더라구요. 혼자 하려니 솔직히 팔이 아팠어요...ㅋㅋㅋ

 

그래도 단돈 2만원 정도에 매직을 했다는 건 엄청난 가성비였습니다. 그리고 매직약도 남아서 한 번 더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결국 만원 정도의 돈과 나의 노력으로 10배 정도의 비용을 아끼게 된 셈이죠.

 

머리는 역시 약을 먼저 발랐던 안쪽 머리카락이 쫙쫙 잘 펴졌더라구요. 바깥쪽 머리는 아쉽게도 다 펴지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시하던 이전보다는 훨씬 단정해진 모습이어서 만족했습니다.

 

 

시세이도 매직약으로 셀프매직, 추천합니다.

 

저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단 약제도 미용실에서 쓰는 전문가용이기 때문에 믿을만한 퀄리티라고 생각이 들구요, 극손상모용과 일반모용으로 종류도 나누어져 있어서 본인의 헤어 상태에 맞게 구매할 수가 있는 것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정말 후덜덜하기 때문에, 무조건 추천드리고 싶구요. 집에서 한 번 쯤 도전해 보면, 그 이후로는 왠만해선 미용실에서 안 할 것 같은 생각도 드네요.

 

그치만 한 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은데요.

본인의 헤어가 극손상모라면, 셀프매직 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머리가 녹아버리거나 끊어져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 헤어 상태라면, 조금 조심스럽다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보통의 일반모나 약간 손상모라고 하신다면, 집에서 꼭 해보세요. 가성비가 장난 없고 직접 해 보니 할만하네 싶은, 셀프 매직의 경험이었습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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