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건강

걷기 운동 하루 2만5천보를 걸었더니

클뢰르 2023. 7. 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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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단순히 걷기만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훨씬 낫지 않은가.

 

예전에 걷기 운동같은 유산소 운동은 '30분 이상'을 해야 운동으로써 효과가 있다는 말 때문에, 사람들이 그 30분이라는 시간이 부담스러워 오히려 걷는 운동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현상 때문인지 이후 어느 TV 건강 프로그램에서는 한 의사가 그런 말을 했다. "꼭 30분 이상을 해야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10분이나 5분만 걸었다고 해도 그만큼 활동이 일어난 것이고 그 또한 운동입니다. 30분에 집착하지 마시고, 할 수 있는만큼이라도 운동을 하세요."

 

그러니, 부담을 가지지 말고 운동하자.

 

그나마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 '걷기'나 '산책' 같은 가벼운 유산소운동인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맨몸 운동이기 때문에 더더욱 쉽게 할 수가 있는 것 같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시간을 내어서라도 평소에 걷지 않는 길을 걸어보거나, 평소의 움직임보다 더 많은 움직임을 만들어보는 것은 좋은 도전이다.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당신의 몸을 움직여라.

 

사실 운동효과로 따지면, 그냥 걷기 보다는 '빠르게 걷기'가 더 좋고, 빠르게 걷기 보다는 '뛰기' 즉 '러닝'이 더 좋다고 한다. 하지만 러닝이나 조깅같은 경우는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걷기로 시작하여, 조금씩 속도를 내어 빠르게 걷기에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루에 몇 걸음을 걸으시나요?

 

평소 걷기 운동을 하겠다고 외출을 하여 공원을 몇 바퀴 걷는 게 전부인 '운동 부족형'의 사람이라면, 하루에 많이 걸어봐야 7천보에서 8천보 정도가 전부일 것이다.

 

거의 사무실에서 일을 하거나,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운동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하루종일 몇 걸음을 걸었는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의 활동 기록을 살펴보면 하루 1천보~4천보가 전부일 때도 많다.

 

나는 집에서만 있는 날은 걸음수가 500걸음 밖에 되지 않아서 당황스러울 때도 많았는데, 이렇게 거의 움직이지 않고 살다가는 나무늘보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화
운동화를 신고 걸어보자

 

하루 2만5천보를 걸어보다

 

거의 움직임 없이 살던 나는 어느날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계획을 잡았다. 하루에 1천 걸음도 걷지 않을 때가 부지기수인 내가, 여행을 위해 하루 5천보, 7천보 정도를 걸으면서 해외여행을 미리 준비했다. 보통 여행을 가면 많이 걷는 게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그때 내가 체력 때문에 아쉬운 일이 발생하기 싫었기에 미리 몸을 대비시킨 것이다.

 

사람은 역시 뭐든 동기가 있어야 움직인다고, 해외여행이라는 설렘과 확실한 목표가 있으니 저절로 내 몸을 거기에 맞추고 준비시키는 내가 되어있었다. 그러한 현상이 마음에 들었다.

 

 

해외 여행은 멀리 유럽까지 가게 되었다.

 

차를 렌트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그곳을 누벼야하기 때문에 나는 역시나 걷기 시작했다.

 

보고싶었던 장소에 가 보고, 쇼핑리스트에 적힌 모든 걸 사기 위해 돌아다니고, 가족들 선물을 사고, 숙소로 돌아가고, 관광을 계속 하며 하루의 걸음 수를 살펴보니 2만보가 훌쩍 넘어있었다.

 

발이 너무나 아팠다

 

이러다가 족저근막염이라도 오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발이 아팠다. 다리도 아프고 발도 터질 듯이 매일매일 통증이 느껴졌다. 그래도 내 발과 다리가 버텨주는구나 싶어 기특하기도 했다. 한 편으로는 걱정이 되어 매일 마사지를 해 주고, 쉴 때는 최대한 편안하게 움직임 없이 쉬었다.

 

그렇게 일주일을 2만 5천보를 걷고 나는 귀국했다.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나?

 

1. 체력이 좋아짐.

일단 여행 중에도 느낀 것이 있다면, 체력이 현저히 좋아졌다는 것. 물론 피곤해서 잠을 꽤 푹 자서 더더욱 몸이 활동하기에 적합했을 지도 모르지만, 하루에 2만보를 넘게 매일 걸었더니 발의 통증과는 반비례하게도 체력은 매우 좋아졌다.

 

평소보다 피로함을 적게 느꼈고, 훨씬 오랜 시간 활동을 해도 많이 지치지 않았다.

 

2. 밤에 잠을 잘 잔다.

방금 언급했지만, 낮 동안에 많이 걸었더니 밤에 불면증 따위는 없어졌다. 원래 잠을 잘 자는 편이 아닌데,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자는 기적을 맛보았다. 역시 운동을 해야하는구나. 사람은 움직이는 만큼 에너지를 쓰고, 밤에 자야할 시간에 잘 수 있구나 라는 걸 알았다.

 

 

3. 순환이 잘 되고 기초대사량이 올라감.

이건 측정을 해 본 것은 아니지만, 내가 느끼기에 기초대사량이 좋아졌음을 몸으로 느꼈다. 평소엔 많이 먹으면 잘 붓기도 하고, 야식을 먹으면 살이 금방 불어났는데, 일주일동안 2만5천보를 걷고 귀국한 이후에 그 현상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중턱도 금방 생기지 않았고, 희한하게 살이 늦게 붙는 느낌이 들어서 신기했다. 몸을 단련시키고 운동을 함으로써 더 순환이 잘 되고, 기초대사량이 올라가 살도 빨리 찌지 않는 것은 다이어트에도 참 중요한 일이구나 깨달았다.

 

그래서 모든 다이어터들이 식단과 함께 운동 또한 열심히 해서 살을 빼야한다고 그렇게 강조하는구나 싶었다.

 

 

4. 살이 빠졌다.

너무 당연한 것이겠지만, 살도 빠졌다. 먹기도 정말 잘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원래 불어났어야 하는 몸무게는 빠진채로 유지되고 있었다. 먹는 것에 비해 몸무게의 늘어남이 없다는 것은 살이 빠졌다는 의미나 다름없었다.

 

또한 옷을 입었을 때 꽉 끼던 느낌이 사라졌고, 군살이 조금 빠져서 다리 라인과 허리 라인이 조금 달라짐을 느꼈다.

 

 

걷기 운동은 효과가 있다

걷기만 하면 효과가 미미하다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같은 시간을 운동했을 때는 걷기와 러닝에 그 효과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단 일주일이라도 하루 2만보를 걸었을 때 이러한 변화를 느꼈으니, 앞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게되면 얼마나 내 몸매 유지와 체력과 불면증에 유익한 작용을 할까 라고 생각하니 걷는 운동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포기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 걸어보자.

나의 무릎이 허락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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