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재테크

동경주농협 적금 해지 문자! 최근 고금리 적금 줄줄이 해지 부탁 직원의 실수? (남해축산농협, 사라신협, 합천농협)

클뢰르 2022. 12. 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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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없지만 해지 부탁드립니다

 

이런 일도 다 일어나네요. 최근 고금리 적금 상품을 출시했던 여러 은행들에서 많은 적급 가입자들을 예치해놓고, 적게는 며칠 후, 많게는 열흘 후쯤이 지나서야 문자를 보내어 은행이 감당할 수 없으니 적금을 해지 부탁드린다며 취소를 종용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주로 제2금융권인 지역농협(축산농협)과 신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남해축산농협, 직원의 실수

남해축산농협이 그 선두주자였군요. 세간의 말에 따르면 직원의 실수로 대면 가입 최대 12개월로 풀려야할 고금리 적금 상품이, 비대면 가입도 가능하게 최대 23개월까지 풀렸다고 합니다. 결국 애초에 감당할 수 있는 한도를 훌쩍 넘어선 것인데요.

 

그 이유로 며칠 안에 고객들에게 문자로 이 사태를 알리고 '죄송하지만 적금을 해지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몇몇 분들은 지도로 이 농협을 찾아보고, '정말 시골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농협이네. 감당하기 힘들 것 같으니 해지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남해축산농협의 경우는 그나마 빠르게 대처하여 며칠만에 아쉽게 해지하게 되었지만 많은 분들이 자진해서 해지를 하며 시골의 어르신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동경주농협에서 온 문자

 

 

동경주농협, 갑자기 여기도요?

 

그리고 뒤이어 '동경주농협'도 이 태세에 동참했습니다. 11월 말에 고금리 적금을 풀었던 축산농협입니다. 그 당시 마치 한도가 아주 널널한 듯 거의 며칠 동안 이 고금리 적금이 열려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보통 고금리 적금특판 상품은 가입을 시작하자마자 2~5분컷으로 마감되는 경우가 흔한데요. 보통 신협의 상품들은 한도를 정확하게 정해놓고 판매하여 3분만에 셧다운되고 마감되는 경우가 많았죠.

 

그런데 동경주농협은 왜 그리 오랜 시간동안 가입을 가능하게 해놓았는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합니다.

 

그리고나서 남해축산농협처럼 바로 대응이 아닌, 약 열흘~2주가 지난 시점에 남해축산농협 사태가 터지자 갑자기 본인들도 '잘 못 된 판단' 이었다며, 문자를 보낸 것인데요.

 

 

 

고금리 적금 해지사태, 댓글반응

 

 

고금리적금 해지사태 댓글반응

 

 

 

많은 고객들은 그것에 분노했습니다. 현재 기준 금리가 낮아지는 것 같으니, 남해 축산농협 사태가 벌어지고나서 슬쩍 발을 얹는 것 아니냐며, 이렇게 시간이 오래 지나고나서 이러는 이유가 뭐냐고 많은 가입자들의 화를 불러일으킨 것이죠.

 

 

금융권의 신뢰가 바닥을 향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우리의 돈을 믿고 맡겨야하는 금융권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농협 같은 제2금융권의 허술함과 무책임함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 괘씸죄

당연히 은행과 금고마다 운영 가능한 한도를 미리 계산하고, 철저하게 관리되어야 할 부분임에도 은행은 이 사태에 대해 일말의 책임도 보상도 없이, 그저 '실수였다, 잘 못 된 판단이었다' 라는 말로 고객 개개인에게 모든 손해를 감수하라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뢰는 당연히 바닥을 향했고, 괘씸죄까지 더해져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가지 댓글 반응들

 

 

 

 

개인의 피해는 어떻게 보상하나

 

재테크 카페나 커뮤니티 등에서는 분노하는 댓글 반응들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분노하는 이유는 개인이 손해를 봤으나 그 어떤 보상 대책도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개인은 어떤 피해를 보았을까요?

 

 

개인의 다양한 손해 사례들

 

1. 다른 적금상품을 놓침

이번에 문제가 된 은행의 적금특판에 가입하느라, 다른 은행에 들어 두었던 적금들을 해지하고 갈아타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면, 타 은행 상품을 해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새벽같이 기다려서 특판에 가입하고 플랜을 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상품 때문에 플랜이 틀어지고, 아까운 다른 상품만 해지해서 손해를 봤다는 이야기입니다.

 

 

농협 적금 해지화면
농협 적금 해지화면

 

 

 

2. 20일 제한을 풀어달라

이 적금에 가입하기 위해 입출금 통장을 개설하신 분들은 20일 제한에 걸리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 상품 때문에 타은행 상품들은 모두 놓치게 생겼다며, 이 상품을 해지하고나면 남은 건 없고 20일 제한만 걸리게 된 것이죠.

 

 

 

 

3. 해지 이자가 0원 ?!

화가 치밀어올라도 은행의 부탁대로 해지는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해지하며 받은 이자는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적어도 약정 최대 이율로 쳐주는 것이 당연한 보상이 아니냐는 반응입니다. 적게는 0원부터, 100원 이하의 이자만 받고 해지한 분들이 많은데요. 파킹통장 금리보다도 훨씬 적기 때문에 분명한 손해를 봤으나, 이런 사태를 만든 은행은 가만히 있고 모두 개인이 손해를 떠안으라는 식의 대처방식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의 우려.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또 있습니다. 이번 동경주농협과 같이 가입한지 한참 지난 후에도 갑자기 연락이 와서는 해지해달라고 부탁을 하는 수법(?)으로 은행은 피해를 최소화하고 개인만 손해를 떠안는, 나쁜 선례가 남을까 우려된다는 말이 많았는데요.

 

 

이런식이면 은행들이 고금리 상품을 오픈해서 고객들을 받았다가도, 기준금리가 하락하는 사회적 흐름이 나타났을 때 너무도 쉽게 고객들에게 또 해지를 종용하는 식으로 본인들의 손해를 개인에게 쉽게 떠넘기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런 나쁜 선례는 만들지 말아야하고, 또한 이런 사태를 빚은 은행에서 보상도 철저하게 해야한다는 것이 많은 분들의 의견이지만 아직 은행은 조용합니다. 많은 분들이 항의 전화와, 금감원 민원 등으로 대응을 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만, 농협중앙회에서 논의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말 이외에 어떠하나 공식 발표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가지 썰이 돌고있는 가운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은행이 단기 자금으로 이득을 보려고 이런 일을 일부러 만들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은행의 신뢰도를 분명히 하락시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태로 인해 은행도 이미지와 신뢰도에 타격이 클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은행들의 판단 미스와 실수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적금 '비대면 가입'은 특히나 요즘같은 정보화 시대에 여기저기 정보가 빠르게 날라지고 그것을 캐치하는 사람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한 번에 엄청난 인원이 몰릴 수 있습니다. 그러한 점을 간과한 것인지, 미리 한도금액 설정을 제대로 해놓지 않은 것인지. 여러가지가 궁금해집니다.

 

기사와 뉴스에 나올 정도로 이미 표면화 되어버린 이슈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해결될지는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농협앱-해지완료화면
농협 해지완료 화면

 

 

 

해지할 것인가, 그대로 둘 것인가?

 

그것 또한 개인의 선택일 것입니다. 그러나 은행에서는 그대로 적금을 들고가도 나중에 가입 당시 계약이율을 다 주지 못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려주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은행이 이번 일로 파산할지 안 할지는 모르지만, 만약 많은 분들이 해지보다 유지를 선택한다면 정말로 파산의 위험이 클 수도 있겠죠. 위험을 떠안고도 괘씸해서 끝까지 가져가겠다는 분들도 보이는데요. 물론 개인의 선택이지만, 객관적으로 본인의 손익을 잘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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